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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쉬인사이드

인종의 용광로 뉴욕, 다양한 음식의 경연장

디쉬인사이드 뉴욕: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중국요리 <막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맨인블랙><섹스앤더시티>의 세계
디쉬인사이드 뉴욕: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중국요리 <막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맨인블랙><섹스앤더시티>의 세계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과 긍지를 가지는 것은자연스러운 일로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 스포츠 경기도 어느 나라든 이런 애향심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비단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생활의 모든 면에서 자기가 사는 곳을 향한 사랑이
그 누구보다도 유별난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뉴요커, 즉 미국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다.
뉴욕이 세계의 중심이고 으뜸이며 뉴욕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공언하는 뉴요커들이 대단히 많다.
명문 컬럼비아대학은 말할 것도 없고 몇년전부터 뉴욕대학(NYU)도
전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인기대학의 하나가 되었다.
NYU의 입학전형서류에 내가 NYU를 지원하는 이유를 에세이로 쓰는 항목이 있는데
아예 가이드라인에 ‘대학생활동안 뉴욕의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고 싶고 등은 쓰지 말것’이라고 못을 밖아놓았다.
모든 미국의 젊은이들이 뉴욕생활을 그만큼 동경한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뉴욕 - 뉴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각적 매력

사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뉴욕은 뉴욕만의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숱한 마천루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그렇고 빌딩 숲속에 자리잡은 센트럴파크, 거미줄처럼 촘촘한 오랜 역사의 지하철, 노란색의 택시,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등이 뉴욕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런 곳을 활기있고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그곳에서 일하고 먹고 살아가는 뉴요커 들이다. 그리고 뉴요커들은 음식에 있어서도 그 어디보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뉴욕에 긍지를 느끼고 또 그걸 즐기며 산다. 어디보다도 다양한 민족이 모여살기에 인종의 용광로라는 표현이 가장 걸맞는 도시가 뉴욕이고 그래서 음식문화도 다양하다. 게다가 수평적으로만 다양한게 아니라 수직적으로도 그 폭은 넓다. 세계 금융과 경제 활동의 중심인 월스트리트가 뉴욕에 있는만큼 부자, 고소득자들도 뉴욕에 몰려있다. 한끼에 수백달러하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과 몇달러짜리 햄버거나 슬라이스 피자를 먹는 사람들이 맨하탄 거리에서 어깨를 스치며 오가는 곳이 뉴욕이기도 하다.

뉴욕에 있는 어느 식당을 자리매김한다고 할 때 문화적 다양성을 X축이라고 보고 가격대를 Y축이라고 본다면 평면위에 점으로 찍을수 있다. 그런데 뉴욕의 경우는 시간축이라고 하는 Z축도 고려해야 제대로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역사가 있는 어느 도시든 오래된 ‘노포’는 존재한다. 그러나 뉴욕만큼 오래된 전통을 고집하는 식당과 요즘 트렌드를 따라 어제 오늘 오픈한 식당이 숱하게 뒤섞여 나란히 영업을 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1930년대에 지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크라이슬러 빌딩과 작년 올해 완공된 모던한 빌딩들이 어울려 위화감없이 도시의 매력을 이어가듯이 뉴욕의 음식문화 역시 그러하다. 고집스런 옛것과 첨단의 새것이 공존하는게 뉴욕을 더욱 매력있게 만들어준다.

디쉬인사이드 뉴욕: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중국요리 <막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맨인블랙><섹스앤더시티>의 세계-1

영화라는게 기본적으로 사람사는 이야기이길래 먹고 마시는 장면이 숱하게 나오지만 특히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음식이야기를 하려니 너무도 그 예가 많아서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한편을 골라서 그 영화를 따라가며 뉴욕커가 먹고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곁가지로 다른 영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영화는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에 성공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다.

뉴요커들의 에너지 부스터, 모닝 커피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는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신문방송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뉴욕으로 온 패기넘치는 20대다. 그는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둘째 어시스턴드로 일을 시작한다. 영화속의 ‘런웨이’와 그 편집장은 ‘보그’지와 실제 편집장 앤 윈투어를 모델로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고 부하들을 무섭게 몰아치는 미란다 밑에서, 아니 미란다의 수석 어시스턴트인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밑에서 앤디는 아침 커피심부름부터 시작한다.

저지방 우유로 거품을 내지않은 라테에 샷추가한 것 한잔, 그리고 우유 넣은 드립커피 세잔은 매우 뜨거워야함. 앤디는 이걸 인근 스타벅스에서 복잡한 출근길에 쏟지않고 사무실까지 가져오느라 처음엔 쩔쩔맨다. 영화속에서 편집장 미란다는 출근하면 우선 저지방 우유로 거품을 내지않은 라테에 샷추가한 것 한잔을 마신다. 저지방 우유는 몸매를 생각하는 사람에겐 필수처럼 여겨지는 것일 거고, 거품을 내지않은 라테란 메이크업을 한 입술을 신경쓴다는 것이고, 샷추가를 한다는 것은 아침에 에너지를 부스팅하기 위해 카페인도 증량하고 우유로 묽어진 커피의 쓴 맛을 되살리려는 뜻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우유를 넣은 드립커피를 세 잔 추가한 것은 업무를 보면 천천히 마실 수도 있고 안 마실수도 있는 일종의 대기품목이다. 그래서 펄펄 뜨겁게라고 주문을 한 것이다. 커피 주문 한가지로 미란다의 여러 면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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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이미 세계적으로 커피라는 마실것과 함께 문화적 공간을 파는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노트북을 펴고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모습이다. 휴대폰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도록 곳곳에 전원 플러그가 있고 간단한 간식거리로 머핀과 케이크, 샌드위치를 판다. 바다의 여신 ‘사이렌’의 초록색 로고와 함께 가게안에 가득 퍼진 커피향은 진하게 로스팅한 스타벅스 원두가 만들어낸 이시대의 풍물이 되어버렸다. 스타벅스의 등장은 묽고 밍밍한 커피를 25센트, 기껏해야 50센트 내고 무한리필로 물마시듯 마시던 미국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샷으로 만든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캬라멜 마키아토, 아이스 펌킨 스파이스 라테 등등 듣도보도 못하던 이름의 커피를 젊은세대에게 친숙한 음료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도시인들은 테이크 아웃도 입맛에 익숙해진 스타벅스 것을 찾게 된 것이다.

미란다가 출근하면 커피말고 또 책상에는 반드시 차가운 미네랄워터 ‘산 펠레그리노’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 수입산 미네랄워터는 프랑스산 ‘페리에’나 ‘에비앙’도 유명하고 허영심 마케팅으로 뜬 ‘피지’도 있지만 그가 이태리산 산 펠레그리노를 선호하는 이유는 영화 후반에 나오는 프랑스판 ‘런웨이’와의 갈등에서 보이듯 프랑스에 대한 라이벌의식을 암시하는 거라고 필자는 해석하였다.

까다로운 주문 요구와 팁 중요성 사이

한편 출근 첫날 앤디는 아트 디렉터 니젤(스탠리 투치)로 부터 얼굴이 화끈해 지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니 누가 아침부터 어니언 베이글을 먹은거야?’ 그 직장은 냄새가 나는 마늘은 물론이고 양파조차 먹고 갈 수 있는 촌스러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바빠서 손도 못대지만 처음간 카페테리어에서 빵을 담는 건 앤디 한 명이다. 모두 샐러드만 담아 오는게 인상적이다. 영화 후반에 에밀리 블런트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입원했을때 앤디가 병문안을 갔는데 에밀리가 울면서 말한다. ‘너는 그 몸매를 가질 자격이 없어. 탄수화물을 먹잖아. 빵을 먹잖아.’ 에밀리는 울면서 빵과 달달한 푸딩을 마음껏 입에 가져간다. 병상에 누워서야 허락된 탄수화물이고 당분이다. 앞으로 뉴욕을 여행하며 날씬한 몸매의 선남선녀를 보면 이들이 아름다운 맨하탄의 모습에 공헌하기 위해 얼마나 고통에 가까운 인내를 하고 있는지 마음속으로라도 인정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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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는 에밀리에게 저녁 예약을 지시를 하며 속사포처럼 쏘아댄다. ‘디저트는 다크와즈 토르테를 주문하되 루바브 꽁포트로 속을 채운 것’으로 대체하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자면 끝이 없으니 생략하는데, 소개한 이유는 미국 상류사회의 사람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예외적인 주문을 할 때 그것이 얼마나 받아들여지냐로 자신의 권력과 위상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처럼 보일 때가 있다. 미국의 외식산업에서 팁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므로 웬만하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하지만 아주 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겟쇼티>라는 영화가 있는데 존 트래볼타가 <펄프픽션>으로 화려한 컴백을 한뒤 영화제작을 하고싶은 마피아로 나오는 작품이다. 극중에서 스타인 대니 드비토를 출연교섭하려고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스타 대니는 이렇게 ‘갑질’을 한다. 장소는 베벌리힐즈에 있는 ‘아이비’라는 레스토랑인데 이렇게 시킨다. ‘어, 계란 흰자로만 오믈렛을 만드는데 샬롯(양파)을 넣어요.
근데 양파는 살짝 볶고, 올리브기름을 아주 조금만 넣고, 소금은 넣지말고...그리고 딸기 프라페 있잖아...왜 조그만 딸기 들어간 드링크...그걸로 다 통일하지뭐...’ 이렇게 좌중을 막 휘졌다가 음식이 나오기 전에 그는 바쁘다고 자리를 뜬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이 희한한 요리와 드링크를 먹고 계산하고 일어서는 장면인데, 가게와 일행 모두가 스타에 휘둘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뉴욕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뉴욕만의 명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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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영화로 돌아가자. 앤디는 어느날 미란다의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사러간다. 주어진 시간은 15분, 그것도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 에서 가져와야 한다. 이 레스토랑은 뉴욕에서도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다. 천신만고 끝에 시간맞춰 배달을 했더니 일정이 바쁘다고 미란다는 손도 대지않고 그냥 나가버린다. 앤디는 탕비실에서 그만 울음을 터뜨린다. 스테이크는 커다란 고기덩어리를 구워서 칼로 썰어먹는 요리이다. 선홍색 육즙이 흐르는 레어는 말할 것도 없고 웰던을 먹어도 풀을 먹는 초식동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육식동물적인 면이 보여서, 먹는 이의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모습이 강조되는 듯 하다. 영화 <대부>에서 마이클(알 파치노)은 부패한 경찰간부와 상대편 마피아 솔로죠를 처치하기 위해 브롱크스에 있는 루이즈라는 레스토랑으로 간다. 그 식당의 명물 송아지 스테이크를 먹다가 두 사람이 총에 맞는 장면은 영화사에도 남는 명장면이 되었다. 만일 노포 ‘피터 루거’가 브루클린에 있지않고 맨하탄에 있었더라면 아마도 미란다는 ‘스미스앤월렌스키’에서 시켜다 먹지 않고 ‘피터루거’의 스테이크를 주문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창업 130년이 넘은 이 집의 스테이크는 명물이다. 맛도 뛰어나지만 가성비도 좋은 편이므로 미리 예약을 하거나 가서 오래 기다릴 각오가 되어있다면 강추할만한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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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에는 식당뿐만이 아니라 디저트 가게도 여럿 나온다. 몸매관리 체중관리에 그토록 신경을 쓰면서도 또 달콤한 설탕과 크림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죽고 못사는게 또 뉴요커들이기도 하다. 영화속에 나오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컵케이크로 유명해졌다. 이 가게는 <섹스앤더시티>에도 여러번 등장한다. 컵케이크는 뉴요커들에게 악마의 유혹과도 같고 막상 입에 대면 행복을 가져다 주는 천사와도 같은 음식이라 하겠다. 또 이 영화에는 주인공 앤디의 남자친구가 ‘딘앤델루카’에서 디저트를 사온 장면도 나온다. 이 두 브랜드 모두 현재 서울에도 진출하였다. 버터덩어리 크롸상과 기름에 튀기고 설탕범벅인 도너츠를 합체하여 만들어 낸 궁극의 죄악 ‘크로넛’이 뉴욕에서 몇년전부터 크게 떴다. 이를 개발해 낸 파티시에 도미니크 안셀은 옆나라 일본까지는 진출하였는데 아직 한국엔 상륙하지 않은 것 같다. 적당한 선을 긋고 넘지만 않는다면 뉴욕에서 즐길 ‘길티플레져’의 하나로 추천하고 싶은 가게다.

우아한 분위기 속에 칵테일 한 잔과 맨하탄의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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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마시는 것이라 뉴욕하면 바와 나이트클럽 문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 올해 아카데미상 몇개를 수상한 영화 <그린북>의 주인공은 나이트클럽에서 한국말로 ‘기도’를 보던 힘깨나 쓰는 사람인데 그가 일하던 곳이 ‘코파카바나’이다. 아직도 이 이름의 가게는 장소를 바꿔 영업중이다. 좀 오래된 영화 <좋은 녀석들>에는 나이트클럽이 여러군데 나오는데 지금은 다 문을 닫았다고 한다. 역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물장사’는 오래 가기 힘든 것 같다. 필자는 뉴욕의 나이트클럽에 대해서는 깜깜이라 소개할 내용이 별로 없는데, <악마는...>에 나오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킹 콜 바’는 몇 번 가보았는데 우아한 분위기의 바라서 칵테일 한잔을 시켜놓고 맨하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좋은 곳이다. 이 바는 <한나와 그 자매들> <조강지처 클럽>에도 나온다. 유명한 맥스필드 패리쉬의 벽화로도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그 말고는 재즈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전통의 ‘블루 노트’나 조그만 재즈클럽을 추천하고 싶다.

뉴욕에서의 필수 길거리 음식 탐방

<악마는...>이 허영과 욕망의 첨단을 걷는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영화라면 뉴욕의 서민생활을 그린 영화도 많다. 스테이크가 파인다이닝의 한 품목이라면 뉴욕하면 역시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피자가게와 햄버거 가게를 빼놓을수 없다. 영화는 오래되었지만 퇴색하지않는 클래식이 된 작품
<토요일밤의 열기>에는 맛있는 피자집이 나온다. 일주일에 닷새 육체노동을 하여 번 돈을 주말에 호쾌하게 써제끼는 젊은이의 삶을 그린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존 트래볼타는 길을 걸으며 피자를 맛있게 먹는다. 더블 슬라이스를 시킨 집은 브루클린에 있는 ‘레니즈’라는 집인데 아직도 번창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피자는 뉴욕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나 있는 집을 불쑥 들어가 사먹어도 대개는 맛이 좋다. 이태리계 이민이 퍼져서 전미국에 피자와 스파게티를 보급하였는데 맨하탄 남부에 리틀이태리라고 불리는 구역이 아직도 있고 브루클린에도 이태리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았는데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점차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는 피자가게로 ‘피자 플래닛’이 나온다. 물론 실제론 없던 브랜드다. 마케팅의 귀신 디즈니가 멀쩡하게 남의 장사를 시켜줄 리가 만무하다. 가공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결국은 현재 전 세계 디즈니랜드 안에 같은 이름의 피자가게를 만들어 장사하고 있으니 디즈니의 상혼은 배울만 하다.

피자이상으로 보편적인 음식이 햄버거이다. 햄버거가 나오는 장면은 미국영화에서 숱하게 나오니 여기선 간단히 뉴욕의 대표 브랜드 하나만 소개한다.
한국에서 <러브 앤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Something Borrowed)에서 청춘남녀 두 주인공은 매디슨 스퀘어 공원안에서 쉐이크쉑 버거를 시켜 먹는 장면이 나온다. 맥도날드 버거킹 칼스주니어 잭인더박스 등의 패스트푸드 햄버거체인 보다는 한등급 위의 버거로 인식되고 또 그만큼 인기가 있는 브랜드로 LA에 인앤아웃이 있다면 뉴욕에는 쉐이크쉑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에서 햄버거와 어울리는 음료하면 대개 콜라를 떠올리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밀크쉐이크도 뒤지지 않는다. 인앤아웃도 그렇지만 특히 뉴욕의 쉐이크쉑에서는 콜라보다 밀크쉐이크를 시키는 손님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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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먹기도 하고 시켜다 먹기도 하는게 햄버거, 핫독, 피자라면 여기에 더해서 가성비 최고의 테이크 아웃이 있으니 중국음식이다. 숱한 미국영화속에서 야근하는 직장인이나 형사, 범죄자들이 네모난 종이 박스에 담긴 중국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찹수이, 에그푸용, 오렌지 치킨 등 중국에는 없고 미국에만 있는 메뉴도 많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 뿐만이 아니라 식당에 가서 중국음식을 즐기는 미국사람들도 매우 많다. 그래서 뉴욕의 차이나타운에는 수백개의 식당이 몰려있고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중국에서 건너온지 얼마 안되는 중국 이민자들과 좀더 오래된 대만 홍콩 출신 사람들, 중국계 동남아인들 그리고 유럽계 미국인(백인이라고도 부름), 중동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이 모두 모여 광동식 딤섬을 즐기고 사천식 매운 요리, 상해식 덤플링 등을 골라 각기 다른 식당을 찾는다. 정작 뉴요커들이 찾는 맨하탄의 중국식당은 점점 세련되고 깔끔해지는데 헐리우드 영화속의 중국음식점은 ‘미국인이 보기에 중국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한다. 좋은 예로 빨간 색의 벽지와 중국식 가구, 액자 등의 스테레오타입이 강조된 <맨인블랙 3>을 들 수가 있다.
윌스미스와 토미리존스가 찾아가 외계인들과 소동을 벌이는 중국음식점은 영화속에서는 뉴욕 차이나타운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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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음식을 미국사람들은 진작부터 에스닉 요리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중국 요리도 이제는 그냥 차이니즈이고 일식도 저패니즈, 스시 이렇게 부르지 굳이 에스닉 요리에 포함하지 않는 것 같다. 한국식당이 몰려있는 맨하탄 32번가도 <섹스앤더시티> 등 몇몇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바 있다.
한국음식을 먹어본 뉴욕사람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중국요리나 일본요리를 따라가기에는 거리가 먼 것 같다는게 솔직한 느낌이다.
한국요리가 미국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영화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맺으며

아래 예는 검색하시면 자세히 나오니 사전에 찾아보시고 가실 것을 권함.

스테이크 피터루거,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 몰튼즈, 울프강
햄버거 쉐이크 쉑, 피터루거도 점심에 한정으로 햄버거를 냄
이태리 요리 옐프나 타임아웃에서 예산에 맞춰 찾으면 됨
중국요리 검색하거나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사람들이 줄 길게 서있는 곳.
단 것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도미니크 안셀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이주익

이주익

영화제작자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영화 <워리어스 웨이>, <만추>, <묵공> 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음식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음식 전문 서적 수천 권을 보유중이다. 음식 관련 영화와 TV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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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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