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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8폭 병풍

조선을 22권에 담은 아름다운 지도, 대동여지도 지리학자 김정호의 손에서 탄생한 정밀하고도 상세한 조선의 여지도 조선을 22권에 담은 아름다운 지도, 대동여지도 지리학자 김정호의 손에서 탄생한 정밀하고도 상세한 조선의 여지도

“병풍”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중심부가 아닌 배경이 되어 비중이 크지 않은 사람이나
중요한 인물에 묻히는 사람을 비유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지요.
하지만, 조선시대의 병풍은 그림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안팎으로 주목받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병풍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책가도의 대가 송석 이응록(이형록)의 책가도 8폭 병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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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책가도 8폭 병풍-1
  • 책가도 8폭 병풍-2
  • 책가도 8폭 병풍-3
  • 책가도 8폭 병풍-4

#작품의 소개

  • 1. 정조와 책가도(冊架圖)

    1791년, 정조는 어좌 뒤에 군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대신 ‘책가도’를 설치하면서 글과 학문으로 세상을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합니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와 물 등을 그린 것으로 왕권의 상징이자 군왕의 분신으로 여겨졌지요. 호학군주((好學君主)로 알려진 정조는 학문을 즐겼지만 바쁜 정무로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져 책가도로 이를 대신했다고 전해집니다.

    “정조께서 화공에 명하여 책거리 그림을 그리게 하여 자리 뒤에 붙여 두시고 업무가 복잡하여 여가가 없을 때는 그 그림을 보며 마음을 책과 노닐게 했다.” 남공철, 『금릉집 金陵集』

    “무릇 옛사람 말에, 사람이 책을 읽을 수 없어도 서실에 들어가 책을 어루만지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나는 평소 서적을 읽는 것을 스스로의 즐거움으로 삼았지만, 일이 많고 분주해서 책을 읽고 외울 여가가 없으면 일찍이 그 말을 생각하곤 했다. 이 책가도 그림을 보고 마음으로 즐기니 그 말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정조, <홍재전서>, <일득록>

  • 2. 책가도의 보급과 8폭 병풍의 출품

    책가도는 조선 정조(1776~1800) 시기에 회화 장르로 궁중에서 크게 유행하여 도화서 화원들에 의해 활발하게 제작됩니다. 19세기에는 양반 사대부를 비롯해 부유한 상민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집안 장식품으로 유행할 만큼 널리 보급되었죠.

    2017년, 책가도 8폭 병풍이 경매에 출품됩니다. 책거리 그림에 가장 뛰어났던 화원 이응록의 작품입니다. 녹청색 바탕의 책가도로는 최초 공개되는 작품이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응록은 이형록(1808-1864), 이응록(1864-1872) 그리고 이택균(1872-?)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요, 개명 시기에 따라 책가도의 바탕색이 갈색-암녹색-암녹청색-청색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래서 색깔을 보면 어느 시기에 만든 책가도인지 짐작이 가능하죠.

    이응록 화원 특유의 탁월한 구성과 독특한 고급스런 색감이 어우러진 궁중화풍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3. 책가도 8폭 병풍의 가치

    경매에 출품된 책가도 병풍이 더 높은 희소성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화원이 그린 궁중화에는 작가의 서명이나 인장이 없어 작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경매에 출품된 책가도 병풍의 8폭 두 번째 단에 새겨진 “이응록인”이라는 글자로 이 책가도가 이응록이 그린 책가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결한 구성과 여백의 미, 동일하지 않게 쌓아 올린 책의 배열이나 그릇의 모습이 특별한 조형미를 자아냅니다.

    도자기나 기물 등 금니로 그린 문양을 보면 궁중회화 특유의 정밀한 디테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기가 느껴지는데요, 서양화에서 볼 수 있는 실재감과 한국식의 장식성을 잘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가도 8폭 병풍-5

# 비하인드

이형록 시기의 작품은 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응록 시기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그리고 이택균 시기의 청색 바탕의 책가도는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은 책가도와 연화도 병풍의 첫 영구 국외 반출을 허가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재를 세계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죠. 이들 문화재는 앞으로 호주의 가장 유서 깊고 큰 규모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제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클리블랜드,
호주 멜버른에 가실 일이 생기면
미술관을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병풍을
자랑스럽게 소개해 주실 수 있겠네요.

미술이 술술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손이천

손이천 경매사

고미술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경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미술품 경매사
  • 케이 옥션 홍보실장
  •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 경매 진행
  • OtvN <어쩌다어른> 출연
  • MBC <나혼자산다> 헨리편, 헨리 바이올린 자선 경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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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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